1998. 10. 11. 23:47
강원도 정선, 제7격리시설
폐광 맨 아래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. 연구소는 그것을 잔향이라 불렀다. 잔향은 보고, 듣고, 흉내 낸다. 연구소는 거기서 떼어 낸 조각들을 피험체로 가둬 두었다.
그날 밤 전기가 나갔다. 격리가 뚫렸고, 직원 마흔세 명이 사라졌다. 견학 안내원 윤서하는 방문객 넷을 마지막 엘리베이터에 태워 올려 보낸 뒤, 남은 사람을 찾으러 다시 내려갔다.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. 시설은 그대로 봉인됐다.

